2023년 6월호

어린이집 하나에 온 마을이 웃음 짓는다

[ESG·사회적가치 경제를 살리다] 저출산 해결 돕는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입력2023-05-2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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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호 어린이집 건립 위해 1500억 원 출자

    • 도시 소멸 문제 직면한 지자체에 도움

    금융업계의 사회 환원 활동 영역에는 제한이 없다. 그 사실을 직접 실천해 눈으로 확인해주고 있는 곳이 바로 하나금융그룹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인 유일한 나라다. 여러 가지 저출산 원인 가운데 ‘부족한 보육시설’은 항상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국가가 총대를 메는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국가에 전부 맡기고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은 보육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지자 2018년 5월부터 보육 취약지를 대상으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양질의 보육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예산이 1500억 원에 이른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 전국 곳곳에 ‘하나’ 명패를 단 어린이집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하나금융그룹은 경남 거제시를 시작으로 전국의 보육 취약 지역에 총 64개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맞벌이 부부 거주 비율이 높은 대도시 광주·명동·부산·청라 등에는 9개의 직장 어린이집을 완공했다. 지금까지 총 73개의 어린이집이 문을 열고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다. 2024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27개의 어린이집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100호 어린이집 가운데 한 곳인 세종 해밀하나어린이집. [하나금융]

    100호 어린이집 가운데 한 곳인 세종 해밀하나어린이집. [하나금융]

    저출산 해결 위해 발 벗고 나선 은행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이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역 등에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을 지원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덕분에 저출산으로 도시 소멸 문제에 직면한 지자체가 아동 인구 감소와 민간 어린이집 폐쇄 등 사회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전국에서 젊은 층과 영유아 인구 비율이 높은 데 비해 보육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도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젊은 층과 영유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아 출산율 1위를 기록하는 지역이다. 특히 반곡동과 해밀동은 2019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보급되면서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보육 수요가 증가했다. 보육시설 부족으로 대기 인원이 누적돼 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2021년 12월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이 세종시와 손잡고 반곡하나어린이집과 해밀하나어린이집을 설립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어린이집은 2022년 1월 문을 열었다. 반곡동·해밀동 복합 커뮤니티센터 내 지상 1층에 각각 들어섰다. 어린이집 정원은 97명(반곡), 95명(해밀)이며, 연면적은 945㎡(반곡), 907㎡(해밀)에 이른다. 두 곳 모두 숲을 모티프로 아이들이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건축돼 있다. 시설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과 장비도 첨단이다. 스마트 교육을 위해 프로그램과 스마트 기기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스마트한 미래형 어린이집을 구현했다.

    하나은행은 100호 어린이집이 완공되면 1만여 명의 아동에게 보육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직접 고용되는 2000여 명의 보육교사를 포함해 5500여 명의 직·간접적인 일자리까지 창출함으로써 저출산 문제 극복 및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이어가면서 금융사의 사회적 책무와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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