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호

하나님의 교회, ‘오순절 대성회’ 개최

175개국 350만 신자들, 진정한 평화와 행복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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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3-05-30 13: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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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순절 축복으로 세계 평화 도래하길”

    • “인류에게 엘로힘 하나님 알려 소망 전할 것”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5월 28일 개최된 오순절 대성회 기념예배에 참석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5월 28일 개최된 오순절 대성회 기념예배에 참석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는 5월 28일 전 세계 7500여 교회에서 ‘오순절(五旬節) 대성회’를 거행했다. 한국과 미국, 영국, 페루, 브라질,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75개국 350만 신자들은 성령 축복이 약속된 오순절 기념예배를 지키며 세계인에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도래하기를 기원했다.

    오순절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절기 중 하나다. 3500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이집트)에서 나온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간 데서 유래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바다에서 무사히 상륙한 날인 ‘초실절’로부터 일곱째 날 안식일을 일곱 번 지낸 다음 날이라는 뜻에서 구약 성경에서는 ‘칠칠절(七七節)’이라 부른다.

    신약 성경의 명칭인 오순절은 부활절(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이라는 의미다. 2000년 전 예수는 부활한 지 40일 만에 승천했다. 이후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이 열흘간 간절히 기도한 끝에 오순절 날 성령 축복을 받았다. 성령의 은사를 힘입은 초대교회는 평범한 목수의 아들 예수가 육체로 오신 하나님임을 알렸다. 오순절 성령 축복을 계기로 ‘새 언약 복음’이 유럽 각지로 신속히 전파된 것이다.

    “이웃, 사회에 하나님의 사랑 실천”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인 김주철 목사가 오순절 대성회 기념예배를 집전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인 김주철 목사가 오순절 대성회 기념예배를 집전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대표교회인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집전된 2023년 오순절 대성회에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버지 한 분으로 알지만 성경은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도 확실히 증거한다”면서 “우리도 성령의 축복을 힘입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육체로 임하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알려서 인류에게 행복한 미래를 향한 희망과 소망을 나눠주자”고 강조했다. 히브리어 원어 성경에는 ‘하나님’이 복수명사인 ‘엘로힘(하나님들)’으로 2500회나 기록돼 있다. 요한계시록에도 생명수를 주는 하나님이 ‘성령과 신부’로도 표현돼 있다.

    기념예배에 참석한 신동진(44) 씨는 “인류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생명수로 소성함을 얻는다는 성경 말씀처럼 성령 축복을 힘입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생명수 말씀을 전해서 영원한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복숙(56) 씨는 “열흘간 간절히 기도한 후 오순절 성령을 받아 기쁘고 감사하다”며 “의를 행하고 사랑을 실천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이웃들에게 선한 행실을 하는 것은 물론 영생 축복을 나누며 진정한 사랑을 베풀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오순절을 포함해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의 3차 7개 절기를 성경대로 지켜왔다. 예수가 십자가의 희생으로 완성한 새 언약의 절기에는 영생과 죄 사함, 성령 등 하나님의 축복이 약속되어 있다. 이 같은 성경 중심의 신앙과 선한 행실에 공감하며 함께하는 이들이 늘면서 국내와 세계 각국에서 새 성전 건립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한 지난 가을부터 국내 28곳과 중남미권 5곳에서 헌당식을 개최했으며, 전국 30여 곳에서 헌당식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빈 병에 물을 담으면 물병이 되고 꽃을 담으면 꽃병이 되듯,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나’의 의미가 결정된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성도들이 성령을 마음에 담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아름다운 성품으로 변모해 가족과 이웃, 사회에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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