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영입을 추진 중인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동아DB]](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75/a9/14/6475a9140af7d2738276.jpg)
현대자동차가 영입을 추진 중인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동아DB]
윤석열 대통령의 3월 중순 일본 발문과 4월말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3월 초, 그는 짧은 인사말만 남긴 채 용산 대통령실을 떠났다. 외교적 비중이 큰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비서관’이 사임하자 외교안보라인 내부 갈등설, 의전을 둘러싼 이견설 등 여러 뒷말이 나왔다. 숨 가쁘게 진행된 대통령의 외교 일정 속에 그의 퇴장은 금세 잊혀졌다.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얘기다.
대통령실을 그만 둔 지 석 달 만에 그의 향후 거취가 전해졌다. 7월부터 현대자동차 부사장으로 영입돼 출근하게 됐다는 것. 미‧중 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갈수록 증대되는 대외 리스크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가 외교전문가인 그를 영입하려 한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전 비서관은 1999년 실시된 제33회 외무고등고시에서 제2부 외국어 능통자 전형(외국에서 6년 이상 정규교육을 받은 경우)에 수석 합격해 외교관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부친 김세택 전 대사도 싱가포르‧덴마크 대사,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이다. 배우자는 국민에게 친숙한 탤런트 박선영 씨다.
김 전 비서관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3명 대통령의 영어 통역을 담당했을 만큼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와 함께 근무 인연이 있는 한 인사는 “한국에서 1, 2위를 다툴 만큼 영어를 잘 한다”고 평했다.
대통령 통역을 오랫동안 담당한 김 전 비서관은 외국 고위 인사, 특히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비서관은 외교부 재직 시절 주로 주미 한국대사관 1등서기관, 외교부 북미2과장 등 주로 미국을 상대하는 보직을 맡았다.
북미2과장이던 2019년, 그는 외교부를 떠나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SK그룹의 주요 해외 업무를 담당했다. 수페스 한 고위 인사는 “외교관 출신으로 국제적 감각을 갖춘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수립 등에서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김 전 비서관은 SK측에 “정부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는 결심을 밝혔고, SK측은 그의 뜻을 존중해줬다.
김 전 비서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당선인 외신 공보보좌역으로 활약했고,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맡아 올해 3월 초까지 일했다. 대통령실에서 나온 그는 약 넉 달 만에 현대차 부사장으로 다시 기업행을 택했다.
한 재계 인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현안이 걸려 있는 현대차로서는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훌륭한 네트워크를 갖춘 김 전 비서관의 역할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대외정책 역량 강화 및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김 전 비서관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김 전 비서관의 부사장 영입 사실을 인정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지혜를 나눠주세요. 제 이메일은 jhkoo@donga.com입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고, 세상에 도움 되는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I를 독재에 활용하는 북한, ‘디지털 1984’ 사회
“무죄 추정” vs “보수 죽는 길”…尹 절연 놓고 쪼개진 보수, 민심은 어디로
정권 심판보다 ‘정부에 힘 실어주자’ 우세
“6·3 지방선거에 제1야당에 대한 국민적 평가 있을 것”


















![[신동아 만평 ‘안마봉’] 2026년 ‘반중 지도자군(群)’의 행진](https://dimg.donga.com/a/300/200/95/1/ugc/CDB/SHINDONGA/Article/69/9e/7c/5e/699e7c5e023ba0a0a0a.png)



![[신동아 만평 ‘안마봉’] 2026년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행상’](https://dimg.donga.com/a/380/211/95/1/ugc/CDB/SHINDONGA/Article/69/9d/5f/99/699d5f9911b7a0a0a0a.png)

![[영상] 김다현 “언제나 내 편인 ‘얼씨구다현’과 함께 붉은 말처럼 달리렵니다”](https://dimg.donga.com/a/380/211/95/1/ugc/CDB/SHINDONGA/Article/69/8b/df/02/698bdf022269d2738e2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