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두 사람은 개인적 친분이 없었다. 조경태 의원은 원래 당내 경쟁자이던 홍준표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자 그는 홍준표 후보와 “오직 정권교체”라는 일념 하나로 축하를 보냈고, 윤 후보가 제안한 직능총괄본부장 자리도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지만 정권 눈치를 보지 않고 본인 업무를 공정하고도 투명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정을 중시하는 지금의 시대정신에 상당히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석열 당선인 또한 내 20년 정치 행보를 보면서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내게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겼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선대본부에서 윤 당선인을 도우며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앞으로도 서로 행보를 응원할 수 있는 사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부산 사하구을에서 내리 5선에 성공했다. 2004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진보 노선을 지키다 2016년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제20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5선 의원이고, 홍준표 측 인사인 만큼 ‘대탕평’을 명분으로 당선인 임기 중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1968년 경남 고성
● 경남고, 부산대 토목공학과, 부산대 대학원 토목공학과 박사
*263명 대해부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동아일보사 출간 교보문고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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