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외교·안보·국방 분야 실세로 꼽힌다. 당시 대부분의 외교안보 정책이 김 전 기획관의 손을 거쳤다. 2011년 북한이 “남측의 제의로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 접촉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접촉 당사자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전 기획관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북 원칙론자’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비핵·개방·3000’(북한이 비핵화와 개방의 길에 나서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높이는 경제 지원 약속) 구상을 설계했다.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로 임명된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와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당시 김 교수는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었다. 차기 정권에서 김 교수는 국가안보실장, 김 전 기획관은 국가안보실 2차장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된다.
3월 15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김 전 기획관 발탁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국제정치학 박사로 대학과 정부에서 왕성히 활동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강한 군대를 통한 튼튼한 안보, 한미동맹, 대북정책 개선을 우선하고 국익을 앞세운 외교안보 정책을 추진해 왔다. 윤석열 당선인의 실사구시 원칙,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문제 해결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정부와 논의를 진행해 줄 것이다.”
● 1967년 서울
● 마포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코넬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시카고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 전체 기사는 ‘신동아’ 4월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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