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변호사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지휘했다. 이에 2019년 7월 31일 안동지청장으로 좌천성 인사 발령되자 즉각 사의를 밝혔다. 다음 날 그는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다음과 같이 썼다.
“정도를 걷고 원칙에 충실하면 결국 나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 능력과 실적, 조직 내 신망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진다는 신뢰, 검사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이 엷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정치색 전혀 없는 평범한 검사다. 아는 정치인도 없고, 그 흔한 고교 동문 선배 정치인도 한 명 없다.”
주 변호사는 윤 당선인을 도운 이유로 “검사로 재직했을 때 내가 정치색이 없었던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면서도 “정권교체 대의에 동감해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했다. 친분 때문은 아니다. 윤 당선인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를 진행할 때 연구관으로 함께한 적이 있다. 상사로 모시며 그의 리더십과 품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주 변호사는 차기 정권에서 대통령비서실행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주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차기 정부에서의 내 역할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실망시킨 점이 있는데, 그 부분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1975년 경남 진주
● 대연고, 서울대 법과대학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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