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호

서남대 ‘구원투수’ 나선 신임 총장 김경안

  • 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2014-11-21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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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대 ‘구원투수’ 나선 신임 총장 김경안
    교육부는 9월 2일 서남대에 대해 ‘2015학년도 의예과 입학정원 100% 모집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서남대는 9월 6일부터 시작된 수시모집에서 의예과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했다. 학교법인 서남학원(이사장 이양근)은 위기에 처한 서남대를 살릴 구원투수를 급히 찾은 끝에 김경안(58) 씨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총장 선출은 전광석화처럼 이뤄졌다. 10월 2일 이사회에서 총장 선출을 의결한 뒤 학내외 총장 공모를 거쳐 10월 18일 응모자 면접을 한 후 곧바로 선임했다. 김 신임 총장은 전북도의원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을 지냈고,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10월 27일 김 총장 취임 나흘 뒤 서울행정법원은 서남대가 제기한 ‘의예과 모집정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결정했다. 법원 판결로 서남대는 2015학년도 의예과 신입생 모집이 가능해졌다. 급한 불은 껐지만 서남대는 여전히 ‘부실대학’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김 총장은 “과감한 투자로 부실대학이란 오명을 하루빨리 털어내고 새로운 대학으로 탈바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실추한 대학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교명(校名) 교체도 검토한다고 했다. 서남대 캠퍼스는 전북 남원과 충남 아산 두 곳에 있는데 남원캠퍼스는 의대 중심으로, 아산캠퍼스는 법정·사회계열 특성화대학으로 육성하려는 복안도 마련했다. 과연 서남대가 교비 횡령 등 ‘비리대학’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이름처럼 ‘서울 남쪽에서 제일 좋은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김 총장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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