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 [국민의힘 공보단 제공]
윤 당선인의 ‘입’으로 불린다. 윤 당선인의 대권 도전 선언식 사회를 맡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경선부터 대선에 이르기까지 숱한 설전(舌戰)의 최전선에 나섰다. 윤 당선인의 인터뷰 때마다 우승봉 전 선대본부 공보부단장과 함께 동석한다.
윤 당선인 내외의 신뢰가 두텁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변호사는 진중한 성격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윤 당선인 내외를 비롯해 캠프 내에서 신망이 높다”고 밝혔다.
대선국면에서 윤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실질적인 ‘수행비서’ 노릇을 했다. 3월 4일 김 여사의 사전투표에 유일하게 동행한 인물이다.
김 여사 관련 의혹에도 적극 대처했다. 지난해 12월 8일 “김건희 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입장문을 냈고, 12월 26일 김 여사의 허위이력 관련 대국민 사과 때 브리핑을 맡았다. 이날 김 여사의 허위 이력 관련 잘못과 이에 대한 설명을 담은 자료가 배부됐는데, 최 변호사가 김 여사 본인과 함께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최 변호사는 2000년 사법시험을 통과했다. 2003년 32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고 같은 해 김&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했다. 공정거래, 에너지, 환경 분야에 정통한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2016년 로펌을 나와 2018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캠퍼스 로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지현 법률사무소를 운영한다. 2020년부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한국경영법률학회장과 한국유통법학회장 등을 지낸 최영홍 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아버지다. 동생은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최송현 전 KBS 아나운서다.
캠프 합류 전 윤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건 아니다. 최 변호사의 능력을 눈여겨본 윤 당선인 측근의 추천으로 윤 당선인과 연을 맺었다. 최 변호사는 ‘신동아’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을 도운 이유에 대해 “14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구상해온 아이디어를 정책에 적용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