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에 격리된 대통령의 일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튜브를 통해 말라리아 치료제·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라고 권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경고한 ‘치료법’이다.
WHO에 따르면 20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370만여 명, 사망자 14만여 명) 다음으로 많은 200만여 명(사망자 7만9000여 명)이다. 시신을 매장할 공간이 부족해 아파트형 묘지까지 등장했다. 대통령의 기행 속 고통은 국민의 몫이다.
코로나19 확진 후 관저를 찾은 지지자에게 손짓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16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권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16일 브라질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사망자 시신이 매장되고 있다.
묘지에 십자가가 빼곡하다.
매장 공간이 부족해 등장한 ‘아파트형 묘지’.
전동 리프트로 사망자를 ‘아파트형 묘지’에 안치하고 있다.
19일 브라질리아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