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심한 수해 와중에 이따금 맑게 갠 하늘은 수재민에게 큰 위로가 된다. 물에 잠긴 도시는 아이들의 풀장이 됐다. 폭우가 잠시 멈춘 사이 아이들은 고무튜브에 몸을 맡기고 가족들과 물놀이에 나섰다.
재난 속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풍경은 우리 옛 모습과도 닮았다. 1960~70년대 한국도 배수시설 미흡으로 집중호우 때 물난리에 시달렸다. 집과 논밭이 잠겨도 사람들은 여유를 잃지 않고 재해를 이겨냈다. 중국이 수마를 이겨내길 바라며 재난 속 호모 루덴스를 만나보자.
7월 10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양쯔강변에서 물놀이 하는 가족.
7월 10일 우한(武漢)시 장탄공원에서 널빤지에 탄 한 주민이 노를 젓고 있다.
7월 10일 장탄공원에서 물놀이 중인 아버지와 아들.
7월 10일 장탄공원을 모자가 걷고 있다.
6월 24일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시에서 한 주민이 스티로폼 박스에 몸을 맡긴 채 흙탕물에 잠긴 도심을 지나고 있다.
7월 10일 우한(武漢)시 장탄공원에서 한 주민이 수영하고 있다.
6월 25일 우저우(梧州)시에서 뗏목에 탄 주민들이 노를 젓고 있다.
6월 22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한 소년이 비닐봉투로 머리를 감쌌다.
1963년 7월 경기 시흥군 광명리(현 광명시) 일대가 물에 잠긴 모습. [동아DB]
1964년 9월 서울 용산구 남영동의 도로가 침수됐다. [동아DB]
1964년 9월 물에 잠긴 서울 시내를 우산 쓴 아이들이 지나고 있다. [동아DB]
1970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서울 성동구 천호동(현재는 강동구 관할) 일대. [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