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에서 그가 얻은 별명은 ‘조정의 달인’. 서울고법은 조정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법조계 통설을 깨고 조정률 70%라는 경이적 기록을 세웠다. 그가 이 같은 기록을 세울 수 있던 비결은 최종심 결과 예측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그만큼 양측의 주장과 관련 자료를 면밀하게 검증한다는 의미”라며 “판사 시절에도 언동이 신중했다”고 밝혔다.
신중한 성품 때문일까. 고시생 생활을 함께 한 사이지만 이 변호사는 윤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윤 당선인을 적극 도와온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일 서울대 일부 졸업생이 윤 당선인을 겨냥해 ‘부끄러운 서울대 동문’이라며 1만인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3월 7일 이 변호사를 포함한 서울대 동문 50여 명은 ‘상식과 순리 회복을 갈망하는 시민’을 자처하며 “1만인 서명운동이 논리와 이성의 파산이자 성찰과 통찰의 실종 선언”이라고 반박했다.
캠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당선인의 오랜 친구인 만큼 정치권에서는 “당선인이 이 변호사에게 지속적으로 법조계 관련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1961년 서울
● 경동고, 서울대 법과대학, 단국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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