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2019년부터 범중도·보수 통합의 밑그림을 그린 전략가다. 이듬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출범하면서 ‘탄핵 사태’로 찢긴 보수는 다시 한 지붕 아래 모였다. 같은 해 4월 열린 총선에서는 참패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가 골격을 짠 정당이 집권했으니 실패라고 볼 수 없는 이력이다.
대선 과정에서 박 시장이 제시한 지역 공약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 다수 반영됐다. 먼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에 2030부산월드엑스포(부산엑스포) 특별위원회가 설치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 측은 3월 14일 “(부산엑스포 특위 설치는)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 약속드렸던 부분이기 때문에 지켜나가는 작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관심거리다. 산업은행 노사가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다만 윤 당선인이 “국회를 설득해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겨 부산·울산·경남 금융 공급의 허브로 만들겠다”고도 강조했고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도 있어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두 가지 중점 과제를 국정 현안으로 관철하면 박 시장의 재선 가도는 탄력을 받게 된다.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이 부산에서 57.8%를 득표한 만큼 선거 구도 역시 박 시장에게 유리해 보인다.
● 1960년 부산
● 대일고, 고려대 사회학과, 고려대 대학원 사회학 박사
*263명 대해부 전체 기사는 오프라인 ‘신동아’ 4월호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의 전자책(eBook) ‘윤석열 파워 엘리트 263人’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1986년 제주 출생. 학부에서 역사학, 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 상아탑 바깥으로 나와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유통, 전자, 미디어업계와 재계를 취재하며 경제기자의 문법을 익혔습니다. 2018년 6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신동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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