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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 충북 청주흥덕구

‘텃밭 사수’ 도종환 vs ‘친문 심판’ 정우택

  • 조규희 객원기자 playingjo@donga.com

‘텃밭 사수’ 도종환 vs ‘친문 심판’ 정우택

  • ● 3선 도전 도종환, 정권심판론 이겨낼지 주목
    ● 4선 정우택, 공천 후유증 극복 여부 주목
    ● “엊그제까지 상당구 나간다더니” vs “도종환 아닌 문재인 심판”
[뉴시스, 뉴스1]

[뉴시스, 뉴스1]

충북 청주흥덕구는 현역의원끼리 맞붙는다. 서로 ‘충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고 주장하며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 때문에 선거 판세가 흥미로운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된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정우택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대중 정부 때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일했으며 충북도지사를 역임했다. 정 의원은 4선으로 도 의원에 비해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 19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도 의원은 지난 총선 첫 지역구 도전에서 당당히 살아 돌아왔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인 충북대 출신이라는 이점도 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4월 2일) 전부터 서로를 향한 칼날이 매섭다. 도 의원은 정 의원에 대해 “4선 중진의원으로서 경륜을 갖춘 분”이라고 전제한 후 “엊그제까지 상당구를 위해 일하겠다면서 발전 공약을 만들다가 공천을 받지 못하고 흥덕구로 변경해 정치 후배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당의 전략적 선택으로 지역구가 변경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도 의원은 친문 세력에 포함돼 있으며 이곳이 친문의 텃밭이라고 한다. 이번 선거는 도종환과의 싸움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의 싸움이다.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맞받았다. 

지역구만 놓고 보면 두 의원은 ‘운명의 장난’에 휘말린 듯하다. 흥덕구에서 3선을 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의원 시절이던 2015년 자신이 낸 시집을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불출마를 선언하자 20대 총선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게 도 의원이다. 19대 국회 비례대표이던 도 의원은 결국 노 비서실장의 지역구를 지켜냈다. 



정 의원은 1996년 진천·음성군 국회의원에 당선돼 같은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당선됐고 2010년 연임에 실패했다. 2년 후인 2012년 현 지역구인 충북 청주상당으로 지역구를 옮겨 19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20대 국회에도 안착했다. 정 의원으로서는 또다시 새로운 지역구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도 의원은 “상당구 예비후보이던 정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공천받지 못하고 흥덕구로 출마하는 과정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김양희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등의 무소속 출마가 최대 변수가 아닐까 싶다”며 내심 ‘집안싸움’을 기대했다. 정 의원은 “선거 한 달 전 지역구가 바뀌어 조직을 갖고 있거나 구석구석 알지는 못하지만 충북지사를 지내면서 얻은 인지도와 좋은 평판을 갖고 있다”며 “많은 지역 구민이 호응해 주고 있어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텃밭 사수’ 도종환 vs ‘친문 심판’ 정우택


신동아 2020년 4월호

조규희 객원기자 playingj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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