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e/86/a4/e3/5e86a4e32321d2738de6.jpg)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68)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가구 1주택 실수요자가 뾰족한 다른 소득도 없는데 종합부동산세를 중과하는 게 큰 고통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후 종부세 제도가 바뀔 수 있냐는 질문에도 “고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가구 1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규제도 부동산 상황을 면밀히 봐가며 현실에 맞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법 개정 의지를 시사한 셈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용산, 경기 성남 분당 등 고가 주택이 많은 수도권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후보들이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법 개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55·송파을) 의원도 참석했다.
이날 최 의원은 정부 정책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청와대 정책라인이나 심지어 정무라인까지 이야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 위원장이 앞선 수도권 지역구 후보들을 측면 지원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중도 표심에 구애하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4‧15 총선 경기권역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했다. [뉴스1]](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e/86/a4/f4/5e86a4f411d1d2738de6.jpg)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4‧15 총선 경기권역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했다. [뉴스1]
그는 “(문재인 정부가) 이념에 사로잡혀 되도 않는 묘한 구호를 내세웠지만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등 아무 것도 해결이 안 됐다”면서 “선거기간에 정부 실정을 낱낱이 밝히면 유권자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이념 실용’ 노선을 부각해 수도권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신동아’ 인터뷰에서 “나는 진영논리에 관심이 없다. 세상이 바뀌는데 무슨 보수‧진보를 따지나”라고 말한 바 있다.
‘개혁 보수’의 상징성을 지닌 유 의원도 이날 서울 강서갑, 강서병, 마포을, 경기 성남시 분당갑 선거구를 연이어 찾았다. 그는 친안철수계로 꼽히는 김철근(강서병) 후보를 언급하며 “통합당의 선거, 특히 수도권 선거를 위해 건전한 개혁보수, 중도보수 세력이 있는데 그 사실이 덜 부각된 것이 굉장히 아쉽다”며 “(통합당의) 스펙트럼이 넓어져서 진보를 포용할 수 있는 세력이라고 하면 (유권자들이) 조금 더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이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중도층 일각의 의구심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