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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 강원 원주갑

‘노무현의 측근’ 이광재 vs ‘이명박의 입’ 박정하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노무현의 측근’ 이광재 vs ‘이명박의 입’ 박정하

  • ● 노무현·이명박 ‘대리전’
    ● 중도 확장성 넓은 李, 중도보수 성향 朴
    ● 강원은 영남벨트에 이은 與 험지
‘노무현의 측근’ 이광재 vs ‘이명박의 입’ 박정하
강원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에게 험지였다. 20대 총선에서는 8개 의석 중 1석을 얻는 데 그쳤고, 19대 총선에서는 1석도 획득하지 못했다. 원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광재(55) 전 강원지사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하는 운동장으로 만들려 한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전 지사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다.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강원지사(2010년 7월~2011년 1월)로 일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1417만 원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상실했다. 

이 전 지사는 박연차 게이트로 인해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으나 지난해 말 사면·복권됐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출연으로 2015년 2월 설립된 공익법인 ‘여시재’에서 부원장, 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 보수 성향 인사들과 폭넓게 교유했다. 

확장성이 넓은 게 강점이다. “86세대가 중도와 통합해야 한다고 본다. 문명화된 대한민국이 되려면 보수는 복지, 진보는 성장을 연구해야 한다”(이광재,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고 강조한다.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에 매몰돼 갈등이 첨예화하는 구도에서 중도층을 끌어들일 지향을 가진 것이다. 

이 전 지사가 강원 지역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8개 의석 중 절반을 가져오면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다. 강원도 인구(154만 명)가 적다는 게 정치인으로서 한계인 데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것도 향후 행보에 부담이다. 



원주시갑 미래통합당 후보인 박정하(54)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명박의 입’이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5년간 일했다.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2017년 대선 때는 유승민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원희룡 지사, 유승민 의원과 성향이 비슷한 중도 보수 인사다. 

박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3년 만에 대한민국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을 뿌리부터 흔드는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무능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 

3선의 권성동 의원(강릉시)을 비롯해 야권의 다선 현역이 줄줄이 낙천하면서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통합당 인사를 꼽기 어려운 상황에서 박 전 대변인이 여권의 거물인 이 전 지사를 물리치면 정치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강원 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인 이 전 지사를 원주에 묶어두는 것도 박 전 대변인 몫이다.


‘노무현의 측근’ 이광재 vs ‘이명박의 입’ 박정하


신동아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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