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법관은 197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7기를 수료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기다. 내성적 성격에 원리 원칙을 고집해 연수원 시절 ‘수줍은 사무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검사로서의 안 전 대법관은 ‘수줍음’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검 중수부 1·3과장, 서울지검 특수부 1·2·3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특수통’으로 성장한 그는 ‘지나친 강골’이라는 평가에 김대중 정부 때 검사장 승진에서 두 번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백미는 대검 중수부장 시절이다.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 대검 중수부장에 임명된 안 전 대법관은 당시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 노무현 정부 불법 대선자금 등을 수사하며 ‘국민검사’로서 인기를 누렸다. 윤 당선인은 이때 대검 중수부 연구관으로 대선자금수사팀에 참여해 안 전 대법관을 보좌했다.
서울고검 형사부장을 끝으로 검찰 생활을 마무리하고 2006년부터 6년간 대법관을 지냈다. 이후 정계에 입문해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도왔다. 2016년 제 20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윤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하자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외곽에서 조력했다. 안 전 대법관이 주도한 싱크탱크 ‘경제사회연구원’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만든 직속기구 ‘경제사회위원회’의 토대가 됐다.
● 1955년 부산
● 경기고, 서울대 법과대학 중퇴, 프랑스 국립사법관학교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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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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