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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 서울 동작을

‘신인 패기’ 이수진 vs ‘4선 원내대표’ 나경원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신인 패기’ 이수진 vs ‘4선 원내대표’ 나경원

  • ● 후보 역량 따라 당락 갈리는 격전지
    ● 진보-보수 양 진영 지지세 결집
    ● 이수진 “지역구 탈환”, 나경원 “일류 동작 완성”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안철민 동아일보 기자]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안철민 동아일보 기자]

서울 동작을 선거구는 동쪽으로 이른바 ‘강남3구’에 속하는 서초구와 맞닿아 있다. 남쪽으로는 여당 지지 성향이 강한 관악구, 금천구가 지척이다. 18대 총선 이래로 줄곧 보수정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됐지만, 최근 지방선거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를 2배 이상 격차로 눌렀다. 

나경원(57)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곳에서 2014년 7·30 재보궐선거, 2016년 20대 총선을 내리 이겼다. “동작에는 나경원이 있습니다”를 선거운동 슬로건으로 내걸 만큼 인지도가 높다. 이에 맞서는 이수진(51)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지난해 말 법복을 벗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 입당한 정치 신인이다. 법관 재직 중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의혹을 제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동작을을 전략공천지로 정하고, 현역의원인 나 전 원내대표와 경합할 후보를 물색해 왔다. 3월 4일 이 전 부장판사를 낙점함으로써 판사 선후배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나 의원은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로 활동하다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8대 서울 중구, 19(보궐)~20대 동작을에서 당선돼 4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2018년 미래통합당(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에서 여성 최초로 원내대표를 맡아 대정부 공세를 진두지휘했다. 

이 전 판사는 제40회 사법시험을 거쳐 판사가 됐고, 진보 성향 법관 모임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나 의원이 사학재단을 운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반면 이 전 판사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직접 생활비를 벌어 어머니 병 수발을 하는 등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며 “두 사람 다 판사 출신이기는 하지만 ‘흙수저 vs 금수저’로 대비되는 면도 있다”고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선거운동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초반 구도는 누가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랫동안 지역 기반을 닦아온 나 의원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힘을 발휘한 ‘강남 4구’ 구호를 다시 내세워 지역 개발을 원하는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이 전 판사는 참신함과 개혁성을 승부수로 띄웠다. 동작을 선거구에는 숭실대, 중앙대, 총신대 등 대학이 많다. 청년 유권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16·17대 총선 때 유용태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계안 열린우리당 후보가 승리했고, 2014년 재보궐 선거 때는 고 노회찬 의원이 나 의원에게 1000표 미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이 전 판사는 사법개혁 등을 의제 삼아 지역구 탈환을 노린다. 정당 배경보다 후보 개인 역량을 중시해 온 동작을 유권자가 누구 손을 들어줄지 지켜볼 일이다.


‘신인 패기’ 이수진 vs ‘4선 원내대표’ 나경원


신동아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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