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독을 가르는 장벽과 철조망에 가로막혔던 금단(禁斷)의 땅.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지 오래, 푸른 자연 속에 멸종 위기의 희귀 동식물이 보금자리를 틀고 제 세상을 열었다. 독일 통일 후 이 광대한 생태의 보고(寶庫) 그뤼네스반트(Gru‥nes Band·Green Belt)는 역사·환경교육의 현장이자 지구상에 둘도 없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났다.


2 중세 유럽풍 도시 부르크 렌첸 시가지.


분단이 남겨준 녹색 선물
독일판 DMZ평화공원 그뤼네스반트
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사진·구자홍 기자, 독일연방자연보호청 제공
입력2013-10-23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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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경험 못 한 권위적 세계질서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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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기자
어린이 문학은 단순한 동화 그 이상일 때 빛을 발한다. 동화 ‘별나라 놀이공원’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담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마주한 사회적 담론과 철학적 질문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책은 상상의 세계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다름을 이해하는 법’과 ‘연대의 힘’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책 속 주인공인 네 아이는 우연히 신비로운 종이학을 타고 ‘별나라 놀이공원’이라는 환상적 공간으로 향한다. 그들은 눈부신 은하수를 가로지르며
황승경 문화칼럼니스트·예술학 박사
어린이 문학은 단순한 동화 그 이상일 때 빛을 발한다. 동화 ‘별나라 놀이공원’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담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마주한 사회적 담론과 철학적 질문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책은 상상의 세계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다름을 이해하는 법’과 ‘연대의 힘’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책 속 주인공인 네 아이는 우연히 신비로운 종이학을 타고 ‘별나라 놀이공원’이라는 환상적 공간으로 향한다. 그들은 눈부신 은하수를 가로지르며 도착한 이곳에서 대관람차를 타고 우주의 전경을 감상하고, 회전목마를 타며 별빛과 춤을 추고, 짜릿한 롤러코스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환희의 순간도 잠시
한여진 기자
헌법학 권위자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은 일찌감치 ‘87년 체제’에서 6개 국정 모델이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통령과 총리, 국회 다수파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해당 모델은 지난 30여 년간 하나둘 현실화됐다. 단 하나의 모델, ‘대통령 재임 중 단일 야당의 국회 장악’ 시나리오만 제외한 채 말이다. 2024년 22대 총선을 기점으로 마지막 모델이 현실화했다. 더불어민주당(161석)과, 그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4석)이 175석을 차지하며 총선에서 승리한 것이다. 헌정사 최초로 대통령 재임 중 단일 야당이 국회를 장악한 순간이다. 즉각 “윤석열 대통령이 레임덕(lame duck)에 빠졌다”고 진단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12·3 비상계엄을 기점으로 “데드덕(dead duck) 상태에 놓였다”는 평가마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