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호

숲 가꾸고, 공학영재 키우는 현대모비스

‘아름다운 동행’으로 미래가치 창출

  • 김지은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입력2013-10-21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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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사회 발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현대모비스 숲’,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 미래 꿈나무를 위한 꿈과 희망 나눔 실천을 이어가는 현대모비스의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따뜻한 ‘미래 가치’ 창출 방법을 모색해본다.
    숲 가꾸고, 공학영재 키우는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공학기술 교육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실습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세계 10대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한 현대모비스가 전략적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모비스는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해 사회계층 양극화를 완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천하는 배경에는 기업과 사회를 동반자적 관계로 만들어 미래 가치를 창출하려는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적 이슈로 부각된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고 글로벌 부품업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보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충북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 등과 함께하는 ‘현대모비스 숲 조성 캠페인’이다.

    환경 살리며 관광자원 개발

    올해 첫발을 내디딘 숲 조성 캠페인은 4월 12일 조성 기념식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일원 군유림 108ha(약 33만 평)에 자연생태동화의 숲, 지질역사배움의 숲, 식생경관디자인 숲, 미래세대문화의 숲, 자연상생철학의 숲, 수변경관투영의 숲 등 6개의 특화된 숲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캠페인은 지역민과 함께 지역사회의 환경을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고 활용하는 데 목적을 두며 조성된 숲은 진천군에 기부채납 형식으로 제공돼 진천군민의 휴식 공간이자 어린이 자연생태 체험학습장, 숲속 산책로, 자전거 트레킹 코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숲 조성을 위해 ‘자기나무 갖기’ ‘가족사랑 나무심기’ 등의 다양한 참여 행사를 기획했다. 탐방객에게 나무를 직접 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현대모비스 노사가 힘을 합해 ‘노사화합의 숲’을 조성함으로써 노사가 화합하는 새로운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독려해 현대모비스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동행’의 과정을 통해 숲을 일궈나갈 방침이다.

    진천군도 현대모비스의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진천군은 향후 현대모비스 숲의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해 진천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진천군 주민과 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현대모비스 숲’의 테마 구성을 완료했으며,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숲 조성 후 토양 및 수종 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마친 상태다.

    현대모비스의 환경보호 활동은 이 회사가 강조하는 아름다운 동행의 일환이면서 기후변화 대응 리더(Leader Tacking Climate Change)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기후변화 대응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조직과 시스템의 지속 개선을 위한 통합적 환경경영, 협력회사와 그린 파트너십 구축, 친환경 공급망 관리, 친환경차량용 부품 개발, 온실가스 감축, 유해물질 사용 제한, 최소한의 자원 사용과 오염 배출 최소화 등의 실천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지역과 通하다

    숲 가꾸고, 공학영재 키우는 현대모비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제작한 투명우산.

    현대모비스가 지역민과 소통하는 방법은 또 있다. 2006년 충북 충주시 주덕읍 덕련리와 자매결연을 하며 시작된 ‘1사(社)1촌(村) 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1사1촌 운동’이란 농촌 체험의 기회가 전혀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는 임직원들이 신입사원 때부터 1사1촌 운동을 통해 농촌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결연 마을과 자연스럽게 교류를 확대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등 상부상조 관계로 나아가는 도농(都農) 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펼치는 자발적인 나눔 활동 또한 호응을 얻고 있다. 임직원들은 서울의 광명보육원을 비롯해 각 사업장 인근의 28개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하고 정기적 방문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추석과 설에는 전체 임직원이 송편 빚기에 나서는 등 소외된 이웃들과 명절의 정을 나누고 있다.

    이밖에도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이름으로 2000년부터 진행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은 전 사업장으로 규모가 확대돼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혈액 부족 사태를 해소하고 헌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어우러지는 훈훈한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운영하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 프로농구단’은 2001년부터 경기에서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을 기록할 때마다 일정액을 적립해 울산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불치병 어린이 등에게 전달하고 있다. 일명‘사랑의 바스켓’ 행사다. 또한 농구 경기를 접하기 어려운 장애우와 독거노인, 저소득층 공부방 학생 등을 홈경기에 초청하는 한편 연고지역 유치원에 도서를 기증하고 초중고교에서 농구교실을 열거나 농구 골대를 기증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 초등학교의 과학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모형 풍차에 양 볼 가득 바람을 채워 연신 입 바람을 불어댄다. 풍차와 연결된 LED전구에 불을 밝히기 위해 애쓰던 아이들은 마침내 작은 전구에 불빛이 들어오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한 탄성을 쏟아낸다. 풍력으로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과학의 원리를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 수업을 통해 터득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사회문제로 대두한 이공계 기피 현상을 개선하고자 기술연구소, 울산공장, 천안공장 등 지방사업장 인근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성장하는 배움 공동체를 지향하는 주니어 공학교실은 ‘과학 한국’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 현대모비스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

    주니어 공학교실은 2005년,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인근에 위치한 교동초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과학영재를 육성함으로써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천안, 울산, 진천 등 현대모비스의 대규모 사업장이 위치한 전 지역으로 확대될 정도로 그 규모가 커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참여 초등학교를 기존 6개교에서 14개교로 늘리는 한편, 연구원 등 사내 우수 이공계 인력 풀을 활용해 주니어 공학교실에서 과학교사로 활동할 강사진 160명을 선발했다. 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주니어 공학교실은 매달 한 차례씩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성인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초등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의 수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부터는 ‘태양에너지로 움직이는 자동차 만들기’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을 이용한 자동차 만들기’ 등 혁신적인 미래 자동차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프로그램에 추가했다. 또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를 새로 개발하는 등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도 향상시켰다.

    현대모비스는 주니어 공학교실이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밑바탕으로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는 주제의 광고 캠페인을 제작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기업PR부문 금상을 비롯해 각종 언론사에서 우수한 사회공헌 활동에 수여하는 상을 휩쓰는 등 호평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국토해양부가 후원하고 교통안전공단과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공동주관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투명우산 나눔’ 활동에도 동참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투명우산 나눔을 사회공헌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0년부터 매년 투명우산 10만여 개를 제작해 전국 120여 개 학교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캠페인을 펼치는 것. 지금까지 배포된 투명우산이 총 30만 개로, 전국 565개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앞장

    숲 가꾸고, 공학영재 키우는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은 ‘과학 한국’을 이끌 인재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만 건이 넘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비가 오는 날 교통사고 발생률이 크게 높아지게 마련이다. 주의력과 판단력이 어른보다 떨어지는 어린이의 경우 우산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힘들어지면서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이 한층 높아지는 것. 바람까지 심하게 부는 날이면 바람을 막으려고 우산을 앞으로 숙여서 쓰게 되면서 차량이나 설치물 등 위험요소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쉽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어린이용 특별 우산’은 가볍고 튼튼한 경량 알루미늄과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해 들고 다니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쉽게 찢어지지 않으며 강한 비바람에 휘거나 부러질 가능성도 매우 낮은 내구성 강한 제품이다. 또한 투명한 반광 재질로 제작해 시야를 넓게 확보해줄 뿐만 아니라 불빛을 반사해 우천으로 어두운 낮 시간 또는 밤길에도 운전자가 우산을 쓴 어린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손잡이엔 비상용 호루라기가 달려 있어 위급 상황을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청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마다 열리는 투명우산 나눔 발대식 행사에서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약속’을 의미하는 ‘Kids First’ 슬로건 아래 정부, 기업, 가정, 학교, 운전자의 역할을 담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회적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발대식에서는 투명우산 전달식뿐만 아니라 교통안전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초등학생을 위한 교통안전 교육은 버스 이용 시 안전한 승·하차 요령, 급제동 시 안전벨트 체험 실습, 차량 내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등 안전 의식을 높이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부터는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대를 위해 투명우산 나눔의 진행 방법을 공모 형식으로 바꿔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투명우산 나눔 공모에는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심이 있는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 도약 발판

    현대모비스는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외에도 교통안전 그림 그리기 대회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꿈나무들의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이러한 아름다운 동행은 국내에만 국한돼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해외법인 또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각 해외 사업장은 “현지법인이 지역사회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상호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취지 아래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별 상황에 따라 장학금 지원과 결연단체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08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현대모비스 기금’은 현재 13개 법인에서 시행될 만큼 활성화됐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주재원과 현지 직원의 급여 공제에 따른 매칭그랜트(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도 후원금을 내는 제도) 방식으로 기금을 적립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일정액을 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모비스 해외법인의 이러한 노력은 이 회사가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부품 전문 기업에서 세계 자동차부품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데 발판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숲 가꾸고, 공학영재 키우는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100억 원을 들여 충북 진천군 초평면에 ‘현대모비스 숲’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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