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반출된 문화재를 다 반환받자는 건 아니고요, 우리의 얼이 깃든 보물(그는 ‘신물(神物)’이라고 표현했다)을 되찾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파악한 신물은 9개인데, 3개는 되찾았으니 앞으로 6개를 더 환수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남은 신물은 미국 보스턴미술관의 라마탑형 사리구,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의 조선 제왕 투구, 일본 오쿠라 호텔의 고려석탑, 중국 다롄의 금강산 종 등이다. 도쿄국립박물관은 10월 1일부터 조선대원수 갑옷과 투구를 최초로 공개 전시하고 있다. 그가 갑옷과 투구의 보유 여부를 질의한 데 대한 박물관 측의 답변인 셈이다.
“만약 일본 천황의 갑옷과 투구가 한국의 박물관에 소장, 전시된다면 매일 한 명 이상의 일본인이 할복자살했을 겁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민족은 지금 얼을 잃은 상태입니다.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얼을 되찾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종교인의 수행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