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트랜은 개인 고속 수송을 맡는 2인승 자기부상열차다.
물론 실제 도입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제까지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 등 여러 도시에서 스카이트랜 도입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실제로 도입한 곳은 없는 상태다.
스카이트랜은 탑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하면 알아서 가는 자동 무인 운전 시스템 방식이다. 운행 속도는 160∼240km/h 다. 정류소는 400m 간격으로 놓인다.
스카이트랜 자체의 성공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개인 고속 수송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PRT는 2∼5명이 탈 수 있는 소형 차량이 목적지까지 정차하지 않고 운행하는 도시 교통수단이다. 사실 PRT에 관한 연구는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던 PRT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1세기에 들어서면서다. 대규모 교통 시스템 건설에 한계가 온 만큼 상대적으로 초기 건설비용이나 운영비용이 적은 PRT에 관심을 두게 된 것.
하지만 PRT가 미래에 주목받을 수 있다고 보는 이유가 이런 경제성에만 있는 건 아니다. 현재 운행되는 전철 같은 시스템은 서비스 제공자 중심이다. 정해진 노선에서 골라야 한다. 하지만 PRT는 승객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온디맨드(On Demand) 시스템이다. 개인 맞춤형이라는 얘기다. 시스템 자체도 친환경적 설계를 중심으로 구축하거나 기획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PRT는 2∼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소형 차량이 마치 열차처럼 궤도를 오가면서 운행하게 된다. 지금 우리가 타는 열차는 목적지가 특정 장소로 정해져 있지만 PRT는 궤도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맞춤형 목적지 선택이 가능한 것. 김미래 씨의 예처럼 운전자 없이 전자동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피곤하게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과 부대끼면서 갈 필요가 없는 개인 운송 수단이라 택시처럼 탈 수 있어서 좋다.
실제 자동차처럼 도로 상황에 따라 길이 막혀 약속에 늦을 염려도 없다. 시간이 딱 정해진 게 아니라 승객 요구에 따라 콜택시처럼 언제든 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래엔 이런 맞춤형 개인 운송 수단이 교통 체증을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나온 PRT보다 성능도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컴퓨터 연산능력이 발전하고 있는 데다 제어기술은 물론 자동요금징수 시스템 등을 이용하면 인건비를 줄일 수도 있다. 진동이 거의 없고 석유 등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로 달릴 수 있는 등 친환경 요소를 갖춘 것도 PRT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 김미래 씨 노트
김미래 씨가 모처럼 친구와 약속을 하고 시내로 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도로가 막힐까, 자리가 없을까 걱정하는 기색은 전혀 없다. “이미 전용 택시를 예약해놨거든…. 흐흐.”
그가 예약해놓은 건 2명까지만 탈 수 있는 개인 운송 수단인 스카이트랜. 집 앞 정류장에 가서 탑승한 다음 내비게이션처럼 그냥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운행 속도가 최고 시속 240㎞여서 명절에 고향까지 가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당연하죠. 예전으로 따지면 고속철도 수준으로 가는 건데.”
스카이트랜에 오른 김 씨는 피곤하게 운전할 필요 없이 목적지를 입력한 뒤 독서삼매경에 빠졌다. 궤도를 이용해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기 때문이다.
관점 디자인 토크 ● 그럼 내비게이션은 어디로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