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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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 심은경

권력 파헤치는 신문기자 연기로 호평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20-03-1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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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아카데미상 공식 트위터]

    [일본아카데미상 공식 트위터]

    3월 6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심은경(25) 씨가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일본 아카데미상은 1978년 시작된 일본 최고 권위 영화상이다. 미리 주요 부문 우수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식 당일 그중 한 명에게 최우수상을 준다. 배두나 씨가 2010년 영화 ‘공기인형’으로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 배우가 최우수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씨는 시상식 때 이름이 불리자 깜작 놀라는 표정을 지었고, 무대에 오른 뒤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심씨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국내 언론에 보낸 소감문에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마음을 다스리는 중”이라며 “그저 감사하고 제게 주어진 작품을 열심히 해나가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신문기자’는 정치 스캔들을 감추려는 정권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고자 노력하는 기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심씨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4년차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았다. 냉철하면서도 가슴 뜨거운 언론인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영화 개봉 후 마이니치 영화콩쿠르 여우주연상, 다마 영화제 최우수 신인여우상을 받는 등 화제를 모았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 아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심씨는 그동안 영화 ‘써니’(2011)와 ‘수상한 그녀’(2014), ‘특별시민’(2016), ‘염력’(2017)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2017년 일본 진출 뒤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 최근에도 3월 종영된 tvN 드라마 ‘머니 게임’ 촬영을 마친 뒤 바로 일본에 건너가 현지 일정을 소화했다. 그 덕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심씨 소속사 관계자들은 3월 5일 발효된 입국 규제 강화 조치로 현장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신문기자’는 3월 11일부터 국내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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