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독을 가르는 장벽과 철조망에 가로막혔던 금단(禁斷)의 땅.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지 오래, 푸른 자연 속에 멸종 위기의 희귀 동식물이 보금자리를 틀고 제 세상을 열었다. 독일 통일 후 이 광대한 생태의 보고(寶庫) 그뤼네스반트(Gru‥nes Band·Green Belt)는 역사·환경교육의 현장이자 지구상에 둘도 없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났다.


2 중세 유럽풍 도시 부르크 렌첸 시가지.


분단이 남겨준 녹색 선물
독일판 DMZ평화공원 그뤼네스반트
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사진·구자홍 기자, 독일연방자연보호청 제공
입력2013-10-23 11:05:00
[거버넌스 인사이드] 산 넘으면 또 산 하나
이현준 기자
민주화 시대가 열린 이후 사회과학 분야에서 우리말로 쓰인 대표적 저작을 꼽으라면 나는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와 박세일 교수의 ‘대한민국 선진화 전략’을 들고 싶다.개인적으로 두 사회과학자를 어느 정도 알고 지내왔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21세기 강대국은 어떤 국가일까. 이를 알기 위해 하나의 사고 실험을 해보자. 동아시아의 민주주의국가 한국, 일본, 대만이 현재 모습 그대로 13세기로 시간 여행을 했다고 상상해 보는 것이다. 13세기 세계 상황을 살피자면, 아시아…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늦가을이 깊어질 무렵이면 자연스레 윤동주 시 ‘별 헤는 밤’이 떠오른다. 11월부터 2월까지, 밤이 길고 하늘이 맑은 이 계절은 한반도에서 별을 보기 가장 좋은 때여서다. 가수 적재도 노래하지 않았나. “찬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 밤하늘이 반짝이더라”고. 오직 이때만 누릴 수 있는 청정한 바람과 찬란한 별 구경의 기쁨을 놓치기 아쉽다면, 겨울이 가기 전 강원도 영월로 떠나보자. 영월군 상동읍 단풍산 자락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함께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하이힐링원’이 있다.